“그는 상대하기 까다로운(Unplayable) 선수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24일 오전(한국 시각)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 후 다시 한번 아다마 트라오레를 콕 집어 칭찬했다.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조던 헨더슨과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보탠 리버풀(67점)은 2위 맨체스터 시티(51점)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1위를 질주했다. 4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패배를 잊은 팀이다. 그만큼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달랐다. 울버햄튼이 리버풀에게 큰 문제를 야기시켰다. 역시 그 중심은 ‘핫한 남자’ 아다마 트라오레였다.
전반을 1대 0으로 뒤진 채 마무리한 울버햄튼은 후반 역습 한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후반 6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한 뒤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적어도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클롭 감독도 "팀이 울버햄튼을 상대로 고전하는 바람에 경기 도중 게임 플랜을 몇 번이나 바꿔야 했다"며 울버햄튼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이 쉽지 않았다. 선수들도 결국 사람이다. 경기를 하다 보면 업앤 다운이 있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이길 수 있는 방법과 경기를 결정지을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 우리에겐 피르미누가 있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이어 울버햄튼의 한 선수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다. “아다마 트라오레는 무브먼트에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다. 믿기지 않는다. 대단한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고 칭찬했다.
클롭 감독이 아다마 트라오레를 칭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클롭 감독은 지난 해 12월 ESPN과 인터뷰에서 “트라오레는 유스 시절을 보냈던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특출한 선수였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지난 달 30일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경기 후에는 "그는 엄청난 재능이다. 위협적인 선수다. 넓은 공간에서는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보다 막기 어렵다. 엄청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리버풀 팬들은 경기 후 트라오레에 대한 클롭 감독의 잦은 언급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라운드 경기 후 클롭 감독과 아다마 트라오레가 '허그'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아다마 트라오레에 대한 클롭 감독의 관심이 높아지자 영국 언론 버밍엄 메일은 '리버풀 팬들은 왜 트라오레가 2020년 1월 안필드로 이적할 것을 확신하는가'라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물론 아다마 트라오레는 울버햄튼과의 계약기간이 3년 이상 남아있어 현실적으로 당장 리버풀로의 이적은 쉽지 않다. 하지만 선수 보는 데 일가견이 있는 클롭 감독에 연이어 깊은 인상을 주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언젠가 안필드에서 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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