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 맥케니(샬케04), 지오 레이나(도르트문트),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첼시)의 길을 잇는 새로운 미국 출신 분데스리가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샬케04는 지난 7월 9일 에반 로툰도(Evan Rotundo)라는 16살의 미국 유망주와 계약을 맺었다. 연초만 해도 도르트문트가 그의 구장 방문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도르트문트 입단이 점쳐졌으나 결국 로툰도의 행선지는 도르트문트와의 숙명의 라이벌 샬케04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로툰도는 올해 나이 16세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U12 미국 대표팀 주장을 역임했고 3개의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나고 자란 로툰도는 아버지와 어머니 국적을 모두 유지해 미국-프랑스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식축구, 농구, 야구 등과 달리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인기가 낮은 축구를 미국에서, 그것도 3세부터 시작한 것은 프랑스 국적의 어머니 영향이 컸다고 한다.
어릴 때 동네에서 주로 풋살이나 거리축구를 하며 자랐던 로툰도는 8세에 샌디에이고 알비온 클럽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로툰도는 알비온을 12세 전국단위 대회에서 우승시키며 만 13세가 되는 해 샌디에이고 서프 SC와 계약한다.
샌디에이고 서프 SC 시절 활약을 바탕으로 15세 대표에 발탁된 로툰도는 이미 실력으로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다. 어머니의 모국인 프랑스에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캉 등의 선수들과 훈련하며 실력을 키운 로툰도는 드디어 16세의 나이로 샬케04와 계약을 맺게 되었다.
로툰도의 장점은 완벽한 볼 콘트롤과 넓은 시야다. 상대방보다 먼저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며, 순간적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일품이다. 마치 분데스리가 시절 브레멘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데브라이너가 떠오른다. 어릴 때부터 풋살을 하며 좁은 공간에서 실력을 키운 게 큰 영향을 주었다.
로툰도는 10번 롤을 가장 선호하지만 양쪽 사이드로 퍼지거나 미드필드 지역에서 좀 더 상대 깊숙한 쪽으로 파고드는 역할도 충분히 소화한다. 키가 작은 것이 단점이지만, 그가 상대 선수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데 있어 피지컬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양발을 다 잘 쓴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로툰도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프로선수가 되길 꿈꿨다. 그래서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지금 이 상황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것이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나는 어리지만 그리 만만한 사람은 아니다. 누군가 나에게 잘못된 것을 말하면 나는 되돌려준다. 그게 나이다”라며 냉엄한 프로 세계를 맞이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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